수원지역의 유일한 연극전용 소극장인 촌벽(대표 정운봉)이 대학로에서 크게 흥행을 거둔 바 있는 장진 작품의 ‘서툰 사람들’을 12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촌벽의 일곱번째 정기공연으로 마련되는 ‘서툰 사람들’(연출 김성수)은 이미 여러 극단을 통해 선보여진 작품이긴 하지만 이번 촌벽의 작품은 좀더 요즘 세대들의 입맛에 맞춘 업그레이드 된 작품이라고 한다.
또한 기존의 작품들이 사회 비판적이었다면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은 재미와 사랑을 주로 표현하는데 연기자들의 행동이 다소 과장돼 보이기도 하지만 장진 작품이 갖고 있는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품은 추운 겨울 어느 날 서툰 도둑 장덕배가 유화이가 사는 5층 빌라에 도둑질을 하기 위해 들어가면서 시작되는데 푼수같은 주인 유화이와 서툰도둑 장덕배는 옥신각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는 사이 아래층에 사는 김추락이가 자살을 기도, 경찰들이 빌라 밑으로 출동을 하게 되는데….
한편 유화이를 짝사랑하는 서팔호와 유화이의 아버지인 유달수가 집으로 찾아오면서 사건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공연 시작부터 영화 ‘미션 임파서블’‘접속’ 등을 패러디한 참신함이 돋보이는 무대의 이번 작품은 관객들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촌벽의 관계자는 “연극을 보기 위해 서울까지 갈 필요없이 수원에서도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자존심을 걸고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의 225-0159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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