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 유통업체 연말대목 실종

도내 백화점 및 할인점 등 유통업체가 본격 시작된 연말 대목에도 매출부진을 면치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다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난방용품 등 겨울용품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도내 유통업체에 따르면 실물경기침체 여파로 최근 유통업체에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연말분위기가 침체, 예년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이 10∼20%정도 역신장하고 있으며 특히 난방용품 등 겨울용품 매장은 예년에 비해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성남 분당 S백화점의 경우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전체 매출이 예년에 비해 10%이상 떨어진 상태로 고객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돼 비용절감차원에서 기획행사 등 고객유치를 위한 이벤트성 행사도 절반이상 줄였다.

수원 L할인점도 지난해 연말과는 달리 전체매출이 20%정도 줄어든 상태로 평일 저녁시간대엔 아예 계산대 인원을 절반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처럼 판매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백화점 및 할인점 등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매출만회를 위해 특판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추운 겨울과는 달리 따듯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가전용품매장인 수원시내 H마트에는 난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매장내 많은 양의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다.

이밖에 겨울의류 매장과 스키 등 스포츠용품매장도 예년에 비해 매출이 60∼70%수준에 머무르는 등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의 경우 가족단위의 망년회 등을 준비하기위해 주류코너에 20∼30분이상 줄을 서 기다렸으나 올해에는 절반수준에도 못미쳐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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