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해를 흥겹게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기 위한 2000 송년마당놀이‘맹진사전’(원작 오영진)이 오는 25일 오후 2·6시 양주군문화예술회관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시집가는 날’이나 ‘맹진사댁 경사’로 널리 알려진 한국희곡문학의 이정표적인 이 작품은 전통 결혼제도의 모순과 인습을 풍자·비판한 작품으로 한국의 고유한 생활·풍속·사상을 잘 보여준다는 평이다.
이번 공연은 배비장전·흥부전·홍길동전 등 다양한 마당놀이를 통해 친숙한 극단‘미추’에서 맡았으며 출연진으로는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등과 미추 단원들이 함께한다.
내용을 보면 무남독녀를 둔 맹진사(벼슬을 돈으로 산 사람)가 지체높은 부자 김대감집과 사돈이 되려는 허영에 사위될 사람은 보지도 않고 혼인승낙을 하게 되는데, 들리는 소문이 그 사윗감이 곱추라는 것이다.
이에 놀라 혼인을 거부하는 딸 갑분이, 맹진사는 몸종 이쁜이로 하여금 갑분이 대신 혼인하게 한다. 그러나 정작 혼인날 나타난 신랑은 멀쩡하게 잘 생긴 건강한 청년이었는데…
신랑은 안절부절 못하는 이쁜이에게 자기가 곱추라고 거짓 소문을 낸 것은 마음씨 고운 여인을 맞기 위한 기지였다면서 그녀를 아내로 맞겠다고 선언한다. 입장료 1만원(예매처 양주군 관내 농협 또는 농협중앙회 의정부·양주지부). 문의 820-2470∼2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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