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한수초등학교 불우이웃 돕기 화제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하나가 돼 매달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고양 한수초교(교장 정헌모)는 학생,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들이 정성껏 모금하여 마련한 물품 340만원 상당을 지난 18일 관내 희망맹아원과 중증 장애인들이 사는 벧엘의집에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떡국을 끓여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직접 대접하고 평소 익혀온 클래식 기타 연주로 쓸쓸한 연말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의 언 마음을 녹여 주었다.

이에앞서 지난 10월에는 2·5학년생과 우주정보소년단원들이 120만원을 모아 벧엘의집에 전달했으며, 9월에는 1·6학년생과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이 100만원 상당의 쌀을 희망맹아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6월에는 전교생이 230만원을 모아 학교에서 선정한 2곳의 사회복지시설에 VTR 등을 구입해 전달하는 등 지난 6월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모두 800만원에 가까운 성금을 모아 후원금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도왔다.

이같이 한수초교가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매달 실시하고 있는 것은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난 어린 학생들이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고 어렸을 때부터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특히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지 못한 학생들은 토요일 방송조회 때 자세한 행사 기록 보고서를 청취하고 행사 전과정을 공감하는등 ‘산 교육’의 빼어난 모델이 되고 있다.

정헌모 교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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