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기>늘푸른 경기교육 새도약 준비

교실붕괴와 교권추락의 우려 속에 2001년 경기교육은 ‘늘푸른 경기교육’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열악한 교육여건 속에서도 올해 전국교육자료전 9연패, 전국 현장연구대회 6연패, 전국기능경진대회 종합우승, 전국소년체전 11연패, 전국체전 고등부 3연패 등의 성과를 거둔 도교육청은 새해의 교육정책 성공이 21세기 경기교육의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 다양한 교육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교육은 학생 및 학교수에서 서울을 앞지르고 지역과 행정 체계의 복합성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대표하고 있을 만큼 교육정책도 창의적이고 다양하다.

◇ 21세기를 위한 다섯가지 시책

도교육청은 우선 교육기본방향을 ‘민주시민 교육의 충실’, ‘개성신장 교육의 철저’, ‘과학·정보·실업교육의 강화’, ‘교육의 전문성과 책무성 제고’, ‘교육 환경·여건의 현대화’의 5대시책을 내놓았다.

민주시민교육의 경우 학생들이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갖추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둘째, 학생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운영, 전인적 성장의 기반을 형성하는 것으로 제7차교육과정을 조기에 정착시켜 학습의 개별화와 창의성신장을 위한 다양한 단위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셋째, 기초과학교육과 정보화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지원하고, 실업교육을 전문화한다.

넷째, 교육의 전문성과 책무성 제고를 위해 스승의 자기 모습, 자기 자리, 자기 할일 등‘스승의 세 가지 되찾기’, 를 통해 신뢰받는 교육 풍토를 조성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 한다.

다섯째, 교육인구의 급증에 따른 교육환경과 교육여건을 현대화하기 위해 재정확충과 시설개선에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것.

◇학생수용시설 확충

학생수용시설 확충은 도교육청의 중요한 과제다. 우선 도교육청은 OECD국가 수준의 교육여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있다.

대단위 택지개발과 공동주택 건립으로 유입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매년 학생수가 4만7천명씩 증가하고, 제7차교육과정 적용에 따르는 시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학교신설 및 교실 증·개축 등 시설·환경 개선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중앙정부로부터 91교의 학교 신설을 위한 1조 295억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했으며, 이같은 예산은 올해 교부받은 1천억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2004년까지 544교를 신설, 기존학교 학생의 분산 수용 등을 통하여 현재 초등학교 40.9명, 중학교 45.3명, 고교 48.5명인 급당 학생수를 초·중학교는 35명, 고등학교는 40명까지 대폭 낮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시대의 사이버교육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첨단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중·고 학생 및 교직원들이 디지털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교수·학습을 지향하도록 한다.

지역교육청 교수·학습 정보자료 센터와 5개 권역별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 유치원섹션(section) 정보자료실, 2곳의 특수학교 정보자료실 운영을 활성화한다.

인터넷 통신망 구축과 사이버 장학 네트워크 조직 및 협동 체제를 구축, 사이버 장학을 일반화하고 사이버 장학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다.

초·중학교 각 1교의 사이버 재택교육 시범학교를 지정, 온라인 가상학습 공간을 구축하며 교원과 학생의 인터넷 동아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7차교육과정의 정착과 독서교육

교육과정을 개별화·다양화·지역화해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운영 체제를 구축, 제7차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교육과정위원회’, ‘제7차 교육과정 시행 대책반’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실태조사 분석, 교원 수급, 예산 지원, 교육시설 확충·개선 등 인프라 구축,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고시,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한 교원, 학부모 연수 등의 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한다.

도서실 정보화에 기반을 둔 독서교육의 다양화와 생활화를 통해 새로운 학교 독서문화를 가꾸어 간다. 이를 위해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컴퓨터 구입 및 사서 보조교사 인건비를 보조하고, 학부모 독서 도우미를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학교자체적인 도서구입비를 예산에서 우선 확보하도록 했다.

◇ 남북화해와 통일교육

휴전선에 인접한 경기지역의 특성을 살려 학생들이 확고한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통일의지를 길러 한반도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민족 동질성 회복교육을 강화한다.

학생, 교원, 학부모의 현장 체험교육을 활성화하여 통일 전초기지 현장체험 연수, 임진각, 통일전망대 참관, 전적지 순례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파주 지역 등 휴전선 인접 시·군의 폐교 시설을 이용하여 통일체험학습장을 설치하고 전적지, 휴전선, 통일전망대, 통일동산 등 통일체험 학습 순회코스를 개발하여 활용한다.

이와함께 지방교육자치시대를 맞이하여 경기교육의 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과 방법을 연구·개발·지원함으로써 책임교육·책임행정을 구현하고자 한다.

우선 ‘경기교육정책기획단’을 실무담당자, 교원, 교원단체, 시민단체, 학부모, 학운위 대표로 조직·운영한다. 이를 통하여 경기교육 기본계획 등 경기교육 주요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기교육 중견 간부직원을 중심으로 ‘정책연구담당관제’를 운영하여 현장교육 개선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개방형 정책연구 추진으로 열린 경기교육을 지향하는 ‘정책연구공모제’를 운영한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경기교육의 현안를 풀어가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가 새로운 경기교육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나설때만이 가능하다.

인텨뷰 조성윤경기교육감

“머무르고 싶은 가정처럼 좋은 학교”

-교육붕괴라는 우려속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를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는데.

▲ 새해에는 모두가 머무르고 싶은 가정처럼 좋은 학교 만들기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가정처럼 좋은 학교는 학생들이 넘치는 사랑과 진실한 대화 속에서 꿈을 다듬고 가꾸는 학교, 교원들이 존경과 신뢰 속에서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생활하는 학교,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기고, 학교교육에 동참하는 학교를 말합니다.

- 그동안 추진해온 3유운동과 비슷한 것은 아닙니까.

▲취임과 함께 전개해 온 사랑, 대화, 꿈의 『3유』운동과 같은 맥락입니다. 3유운동을 내면화하면 가정처럼 머무르고 싶은 학교가 된다는 것이지요. 학교와 교사의 자율적인 실천이 중요한 만큼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지금까지의 규제 중심 인성교육을 탈피할 것입니다.

▲가정처럼 좋은 학교환경 조성을 위하여 담장, 벽 등에 그림이 있는 학교, ‘도시형 농촌학교, 농촌형 도시학교’로의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특히 학생들의 정서공간 구성이 다양화되야 하고 올해 벌여온 화장실 문화 가꾸기, 보건실 환경 개선, 책상 상판 교체 등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가정같은 학교만들기운동이 궁극적으로는 무엇을 지향합니까.

▲작게는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제고해 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교실붕괴와 교권추락 등의 교육위기를 해소해 교육현장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원은 물론이거니와 학부모들이 새해에 계획하고 있는 교육정책을 이해하고 동참할 때 경기교육은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