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

국내외 경기둔화 및 주식시장 침체 지속, 기업·금융구조조정 등으로 금융기관이 여신관리를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1·4분기에도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금융구조정의 여파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이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도내 308개 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중 기업의 자금사정 동향 및 2001년 1·4분기 전망을 조사결과 밝혀졌다.

4·4분기중 자금조달사정BSI는 84.7로 전분기 96.6보다 10.9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자금조달사정이 전분기보다 13.9포인트 하락한 86.1로 크게 악화되었으며 비제조업도 전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한 79.7로 신용경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원별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외부자금조달비중은 30.1%로 전분기보다 3.2%포인트 낮아진 반면 내부자금조달비중은 66.7%에서 69.9%로 약간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1·4분기의 자금조달사정BSI 전망치가 83.8로 나타나 올 4·4분기보다도 낮아져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80.0에서 90.0으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사정은 85.6에서 82.6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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