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의 장기침체 여파로 굴삭기,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건설중장비 임대업계가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기계협회가 불도저, 굴삭기,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11개 기종의 건설기계 2천973대를 대상으로 지난 11월중 가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가동률이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건설기계업계가 보유중인 장비의 절반이상이 운휴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올들어 11월까지 평균가동률은 42.65%로 지난해 평균가동률 44.53%에 비해 1.8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건설기계의 가동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신규 대형토목공사의 발주가 크게 줄어든데다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일감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경인지역의 경우 도로와 아파트 및 택지개발공사가 활발했던 인천지역이 66.42%에 달해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는 57.59%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아파트마감공사의 영향으로 콘크리트믹서트럭이 66.84%로 가장 높았고 덤프트럭은 58.48%, 굴삭기는 53.37%에 달했다.
또 ▲기중기 53.01% ▲콘크리트펌프 47.05% ▲지게차 44.55% ▲로더 42.54%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함께 불도저, 롤러, 공기압축기, 천공기 등은 도로포장과 터널공사 등의 감소로 가동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측은 건설공사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지난달부터 월단위 임대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포장기계는 도로공사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가동률이 급감했다며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가동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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