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여성회관 미용강사 정향옥씨

인천시 동구여성회관 미용강사인 정향옥씨(38·여·연수구 동춘동 풍림2차아파트)는 요즘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최근 시행된 제8기 기능장시험에 합격, 인천지역 최초로 미용부문 기능장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동구여성회관이 개관하면서 미용강좌 강사로 근무해온 그에게 미용은 이미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머리에 조발이나 컷트, 파마 등으로 변형을 주고 피부를 가꾸면 또 다른 인물로 태어나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저에게 미용은 예술이랍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가 미용에 ‘푹’ 빠진 까닭이다.

결혼후 전업주부로 집안일과 씨름하면서 흘려 보내야 하는 시간이 아까워 재미를 붙였고 내친 김에 체계적으로 공부도 했다. 그러길 10여년. 지난 98년부터는 동구여성회관이 개설한 미용강좌 강사로 근무하면서 모두 7기에 거쳐 100여명의 제자들도 배출했다.

그는 또 미용강좌 수료생 15명과 함께 매월 둘째주 목요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무료로 머리를 다듬어 주고 따뜻한 마음도 전하고 있다.

“기능장이 되니 대학으로부터 강의 제의가 제법 쏠쏠하게 들어 오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동구여성회관 미용강좌를 소홀히 할 수도 없구, 할머니들에 대한 봉사도 그렇구…”그의 또 다른 고민(?)이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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