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인하대 파죽의 3연승

전통의 대학배구 명문인 인하대가 2001 삼성화재배 배구슈퍼리그에서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며 2차대회 진출을 가시화 시켰다.

인하대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홍익대와의 대학부 1차리그 3차전에서 세터 권영민의 안정된 토스웍을 바탕으로 구상윤(16점), 장광균(14점), 정재경(12점) 트리오가 맹위를 떨쳐 3대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해 부산 전국체전 우승으로 명가(名家)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던 인하대는 개막경기 이후 3연승을 기록, 한양대와 공동 선두에 나서며 대학 2개팀에게 주어지는 2차대회 티켓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반면 홍익대는 1승2패가 돼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인하대의 이날 승리 주역은 청소년대표 출신인 세터 권영민.

권영민의 정확한 볼배급에 편승한 인하대는 손쉽게 경기를 풀어간 반면 홍익대는 잦은 실책에다 주포 윤영섭(9점)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첫 세트에서 인하대는 구상윤과 김현석(9점·3블로킹)이 맹활약을 펼쳐 25-19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뒤 2세트서는 25-25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장광균의 A퀵과 상대 윤영섭의 범실이 이어져 27-25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인하대는 3세트에서도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홍익대를 시종 앞서가다 권영민의 재치있는 2단 페인트와 장광균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의 손을 맞고 터치아웃 돼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홍익대는 2세트를 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번번이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너져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말았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LG정유가 흥국생명에 3대0으로 승리, 2승1패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