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업체 폐업이 최근 2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감리업체간 인수합병(M&A)도 지난 99년부터 크게 늘어 우량기업 중심의 감리업계 재편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감리협회에 따르면 폐업한 감리업체 수는 99년 48개, 2000년(11월말 기준) 44개사로 나타나 95년 이후 전체폐업 133개사 가운데 69.1%인 92개사가 지난 2년간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폐업상태나 마찬가지인 지난해 휴업업체 10개사를 합치면 95년 이후 전체 휴·폐업 업체수 144개 가운데 작년 한해에만 54개 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감리물량 감소에 따른 감리업들의 어려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폐업 업체 가운데 M&A에 의한 폐업은 99년 13건, 지난해 14건 등 모두 28건으로 조사돼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감리업계가 재편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감리업체의 신규등록 수는 폐업 업체 급증보다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 전체 등록업체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규 등록업체 수는 96년 386개에서 97년 575개, 98년 680개로 계속 급증하다가 99년 681개로 정체된 후 작년 11월말 674개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감리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발주처들이 신규발주를 자제하고 있고 민간건축경기 역시 극도로 침체돼 있어 수주경쟁이 갈수록 치열, 경쟁력이 부족한 영세 감리업체들을 중심으로 휴폐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량감리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생력 강화를 위한 기업인수 합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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