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조용덕의원 1일아빠 행사 자청

지난 7일 오전 10시께 안양시의회 청사내에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

올해로 4번째를 맞는 ‘1일아빠행사’를 주관한 안양시의회 조용덕의원(38·달안동)이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 등 45명과 함께 과천 서울랜드로 눈썰매를 타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아이들은 그동안의 어려운 형편을 오랫만에 훌훌 털어버리고 1일아빠를 자청한 조의원에 매달려 응석을 부리기도 했다.

특히 행사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안구청장, 농협시지부, 샤크존 건설 사장 등으로 부터 잠바 등 선물을 한아름 전달받고는 어쩔줄을 몰라했다.

조의원과 1일아빠를 자청한 자원봉사자들은 눈썰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를 같이타며 오후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의원은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소년소녀가장은 부모의 정을 가장 그리워해 그들에게는 진짜 아빠와 같은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 이들은 평촌 소재 한 식당의 초대로 저녁식사를 하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미경양(11·삼성초등학교)은 “아저씨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어렵고 힘들지만 주변에서 저희 가족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할 뿐”이라며 눈물의 작별인사를 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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