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교소학교 초대이사장인 화교 김성정씨(73)가 지난 5일 오전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중국 산동성 출신으로 일제시대인 지난 1930년대 말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김씨는 함경북도와 서울을 거쳐 의정부시 중앙로에 ‘지동관’이라는 중국음식점을 개업하며 의정부시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왔다.
한국전쟁 당시엔 육군에 입대, 중공군과 북한군의 첩보활동을 위한 특수임무를 수행해 낸 공로로 지난 53년도 상사로 제대하며 보훈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화교들의 교육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전재산을 털어 지난 63년 녹양동에 의정부 화교소학교를 설립, 초대이사장을 역임하며 교육자로서의 화교계 발전에 큰 공을 세우는등 화교계의 맏형노릇을 해왔다.
작고하기 전까지 한성화교협회 고문이자 서울 화교중고등학교 상무이사, 재한화교참전동지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발인은 9일 오전 의정부화교소학교에서 있을 예정이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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