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명가 경기대 6연패 끝없는 추락

‘배구 名家’ 경기대가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1차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대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대회 대학부 최종 경기에서 이형두(17득점), 김달호(7득점)의 선전에도 불구, 이한수(24득점)가 맹위를 떨친 홍익대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 84년 슈퍼리그 출범이후 사상 처음으로 6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첫 세트에서 경기대는 평균신장에서 우위를 보였음에도 불구, 주포 윤영섭이 빠진 홍익대에 22-25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기대는 2세트부터 이형두의 공격이 살아나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잦은 실책과 수비불안, 조직력 난조로 무너져 23-25로 벼랑끝에 몰린 뒤 3세트마저 뒷심부족으로 빼앗겨 전패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반면 홍익대는 레프트 주공 윤영섭의 공백에도 불구, 이한수가 공격에서 맹위를 떨치고 문상원이 블로킹에서 활약하는 등 조직력에서 경기대를 압도해 예상밖의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지난 60년 창단 돼 수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해온 경기대는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몰락, 우수선수 영입과 체계적인 지도 등 ‘名家부활’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과제로 남게 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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