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대.한일.삼신생명 내달초 공개매각

정부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현대·한일·삼신생명을 다음 달 초 공개매각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8일 부실금융기관 지정 뒤 현재 관리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이들 3개 생보사에 대해 2월3일까지 인수희망 투자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개사 또는 2∼3개사를 동시에 인수할 수 있으며 인수·합병(M&A) 이외에 계약이전(P&A) 방식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기존 보험사도 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금감위는 인수의향서 제출자에 대해 3개 생보사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2월17일까지 투자제안서를 받은 뒤 ‘보험사 구조조정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투자제안서 제출자 가운데 19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는 1주일 이내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2개월 가량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맺는 것으로 매각을 매듭지을 것”이라며 “매각되지 않는 보험사는 금융지주회사 자회사에 편입예정인 보험사 또는 대한생명에 계약이전하는 방식으로 조기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건부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한일생명의 경우 인수의향서 접수 이전에 쌍용양회에 대한 한도초과 출자자대출분이 모두 회수되고 지급여력비율 확충 계획이 제출되면 매각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이들 3개 부실생보사에 대해 처리방식과 관계 없이 공적자금을 투입, 순자산 부족분을 메워줄 계획인데 대략 7천억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와함께 대한생명 처리는 다음 주 발족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 다음 달 중 매각절차를 밟기로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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