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역 부동산 동향>파주 운정지구

②파주 운정택지개발에정지구

“이번 운정택지개발예정지구가 지역주민과 지역실정은 감안하지 않은 정부와 건설업자만을 위한 계획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오히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역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랍 29일 건설교통부가 파주시 교하면 동패리 일대 302만5천㎡을 운정택지개발예정지구로 발표하면서 그나마 거래되던 토지매매도 중단된 상태다.

이와함께 지구외 인근 지역도 앞으로 생산녹지로 묶인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 투자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교하면 동패리를 비롯한 당하리, 야당리 일대는 지난 4∼5년전부터 일산과 근접해 있으면서 자유로의 편리한 교통과 전철이 들어설 계획으로 있어 공장부지와 아파트 부지 매입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었다.

택지지구 발표 전에는 야당리일대가 평당 최하 70∼80만원에서 도로변은 최고 300만∼400만원에 거래됐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매매가 이뤄져 중도금을 치룬 경우에도 지구지정을 이유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증명이 날라와 골치를 앓고 있다.

주민 김윤경씨(57·교하면 야당리)는 지난해 3월 D건설업체에 1만3천여평을 평당 85만원에 매매가 이뤄져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20여억원을 받았지만 운정택지개발지구지정이 발표되자 이업체가 계약금을 되돌려 달라는 통보를 해와 난감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러한 사례가 김씨외에도 상당수가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따라서 이곳 주민들은 보상가가 현실화되지 않은데다 자족기능 없이 무조건적인 택지개발에 대해 지역주민은 물론 교통문제 등으로 오히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며 택지지구 지정은 당연히 백지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정택지개발지구 백지화 투쟁위원회 황기현 위원장(43)은 “이번 운정지구지정계획은 현 시가의 3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는 보상금으로 매입한 뒤 이를 팔아 주공과 파주시가 돈벌기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또한 도시계획을 세울 수 있는 형태의 땅 모양도 아니여서 파주시가 오히려 난개발을 조장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협의없이 이뤄지고 있는 택지개발계획에 대해 앞으로 백지화를 위한 법정소송 및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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