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지난해 절반수준 예측

IMF이사회는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지난해 잠정치인 9.5%의 절반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1일(미국 현지시간) IMF 이사회가 지난달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벌인 한국과의 2000년도 연례협의 결과에 대한 토론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전망치보다 더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 노력을 심화하고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떨어지거나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급증할 경우 사회안전망 지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IMF이사회는 여전히 한국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고 수익성이 낮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회생불능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은행들이 청산절차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한국정부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외국인의 자산매입 등 참여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채권단이 부실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지주회사와 관련, IMF이사회는 대규모 금융집단 설립이 적절한 지배구조 및 규제가 결여되고 결합의 구심점이 될 은행들의 재무구조와 경영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IMF이사회는 또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신속인수방안에 대해 시장 상황상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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