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말뿐

인천시가 해마다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을 내걸고 있으나 타 지역과 비교해 지역업체의 공사발주율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각종 지원정책이 말뿐이라는 지적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로 지역내 건설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이를 지원하고 경기부양을 통한 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지역 건설업체들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시는 공사입찰시 지역업체에 대한 일정률 이상의 하도급 의무화, 20억원 이상 공사시 하도급 공사액 50%이상을 지역업체에 배당하는 등의 각종 지침을 마련, 지난 99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인천지역에서 발주된 관급공사 총액은 504억3천700여만원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지역업체 수주율은 절반에도 크게 못미치는 40.1%(200억2억900만원)에 그쳤다.

이는 광주 98.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고 최하위권인 부산 45.1%보다도 적은 것이다.

특히 하도급 공사의 지역업체 참여율은 더욱 낮아 이 기간 하도급 공사총액 7천353억여원 가운데 불과 33%인 2천427억여원만을 지역업체가 수주했다.

이는 대구 51.1%, 광주 43.3%, 대전 41%와 비교, 크게 부족한 것은 물론 전국평균 43.3%보다 10%가량 낮은 것으로 지역업체 지원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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