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서는 불법주차와 무단횡단,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닥에 침을 뱉는 행위 등을 하면서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다. 한마디로 주민의식이 실종되고 있는 것이다.
포천읍 시가지의 경우 한내사거리에서 포천군청간 도로가 평상시 5분정도면 통과되는 거리임에도 도로변의 무단불법주차와 이곳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들의 무단주정차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포천읍 뿐만 아니라 소흘읍과 일동면시내 중심지의 경우도 불법주차로 인해 차량통행에 적지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영북면 운천리 시외버스터미널벽은 온통 낙서와 신발자국으로 도배가 돼있고 바닥은 먹다버린 과자봉지가 수북히 쌓여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화장실 역시 깨진 변기와 벽면의 낙서 등으로인해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그러면서 작은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닥치면 모두를 공무원 책임, 관의 책임으로 전가한다.
폭설이 내린 지난 15일이 이를 잘 입증해준다. 동네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자 자기집앞조차 제설작업을 하지않고 먼저 치워달라며 행정관청이 전화가 마비되다시피 아우성였다.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일요일도 잊은채 제설작업에 매달렸는데도 불구하고 신속히 처리를 해주지 않았다며 관청을 비판하는데만 열을 올린다.
질서란 지킬수록 아름다운 것이고 또한 그 효과는 무한정 발휘된다.
모든 것을 관청 탓으로만 돌리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의 의식 전환이 선결돼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재학기자 <제2사회부 포천> jhlee@kgib.co.kr 제2사회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