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횡흔적 심각한 이천시 인사

이달초 조직개편에 따른 대대적인 전보인사를 앞두고 이천시 공직내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는 기획 등 능력을 갖춘 공직자라면 과감히 발탁, 적재적소에 기용한다는 시의 인사원칙이 뿌리째 흔들리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2∼3년사이 승진체증 현상을 빚고 있는 5∼6급 중간간부들의 이탈현상이 그 어느때보다 심각해져 가고 있는 것 또한 한몫 거들고 있는 상태다. 우선 인사권을 장악한 총무부서의 경우 3개계 중간간부들의 장기집권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수년간 한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실무선상 총무·인사권을 전유하는 것은 물론 모 특정 국장이 주요 요직부서 몇몇자리를 자기사람으로 채우려는 흔적 또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과거 자신과 연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의회 모계장을 기감실 주요 부서장으로 배치하려는 것은 물론 과거 인사계 시절 직속 부하직원으로 있었던 모인사를 속칭 승진서열에 해당한 또다른 주요 부서장으로 앉히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공직내부의 불만이 팽배하다.

이와함께 본청내 근무중인 대부분의 5급 사무관의 경우 ‘속 편하게 나가 있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탓인지 읍·면·동 등 외곽지역 보직을 원하는 분위기가 팽배, 오는 8월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앞둔 이천시의 공직내부가 술렁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라 했던가. 속성상 상대성이 존재하는 인사는 그 성공율이 51%만 되어도 성공이라지만 최근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이천인사 그림은 눈총을 받기에 충분하다.

설령 실무선상에서 이뤄진 그림이라곤 하지만 최종 인사결정은 시장의 몫인 만큼 선거를 의식한 ‘떡 주기식 인사’가 되지 않길 기대해본다.

/김동수기자 <제2사회부 이천>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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