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국 대우자동차 사장은 16일 부평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 이후 부평공장을 인천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대우차 부평공장의 이전설은 수년전 부터 제기돼 온 문제로 대우차 경영진도 부평공장의 인천시 외곽 이전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며 2005∼200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천시에 대해 적정한 이전부지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종대 회장이 최근 희망센터 개소식 등에서 ‘부평공장은 시설이 낡아 5년이 지나면 경영수익적 측면에서 이전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부평공장 조립1·2 라인과 프레스공장 등은 이미 감가상각이 끝난 상태며 재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회사 재정여건상 재투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부평공장이 이전하게 될 경우 공장부지는 택지나 위락시설·공원 등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며 이 문제는 채권단과 협력해야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5일 대우차가 밝힌 ‘GM으로의 매각은 부평공장을 포함한 매각을 의미하며 아더 앤더슨사 용역보고서에서 제시된 군산 등지로의 이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매각이 용이치 않을 경우 4∼5년 후 공장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사장은 “GM측은 부평공장이 재가동된 지난 7일 이후 해외법인 조사를 활발히 벌이는 등 매각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과거보다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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