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과 창원 LG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챔피언전 진출에 한발 먼저 앞서나갔다.
삼성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스타파 호프(21점·11리바운드), 아티머스 맥클래리(19점·16리바운드·8어시스트)의 골밑 활약과 문경은(20점)의 3점포에 힘입어 데니스 에드워즈(32점)가 버틴 안양 SBS에 79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강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삼성은 챔피언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지금까지 8차례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단 1차례 뿐이었다.
이날 삼성은 10일간의 긴 휴식 탓인지 잦은 실책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우승후보 답게 승부처에 강했다.
1쿼터 초반 슛난조로 SBS에 리드를 빼앗긴 삼성은 이규섭의 연속 골밑슛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뒤 3쿼터 까지 줄곧 앞서나갔다.
61대55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삼성은 SBS의 에드워즈와 은희석, 김성철에게 잇따라 득점을 내줘 67대65로 쫓긴데 이어 종료 5분을 남기고는 김성철에게 3점슛을 허용, 67대68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종료 2분42초를 남기고 69대68로 앞선 상황에서 문경은이 천금같은 3점슛을 터뜨리고 이규섭과 맥클래리가 거푸 골밑 슛을 성공시켜 76대68, 8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SBS는 김재훈의 3점슛으로 71대76까지 따라 붙었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18일 창원경기에서는 정규리그 2위로 역시 4강에 막바로 오른 홈팀 LG가 108대10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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