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중·고축구, 수원고 챔프 등극

수원고가 제37회 이플레이어배 춘계중·고축구연맹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98년말 26년만에 재창단된 수원고는 29일 속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고등부 결승전에서 후반 19분에 터진 김인협의 결승 헤딩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전통의 강호 포철공고에 1대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99시즌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한 수원고는 재창단뒤 채 3년이 지나기도전에 전국대회에서 우승, 새로운 축구 명문교로 도약했다.

양교 2천여명의 응원전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수원고는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 초반부터 포철공고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선전했으나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고는 후반 송영진과 박범훈 등이 몇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던 수원고의 작전은 후반 19분에 적중했다.

박범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센터링해준 것을 상대 골키퍼가 달려 나오며 잡으려했으나 김인협이 먼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선제골을 빼앗긴 포철공고는 총력전을 펼치며 실점을 만회하려 했지만 수원고의 그물같은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수원고의 공격수 박범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안장진은 골키퍼상, 이성균 감독과 서영훈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코치상을 받았다.

◇최종일 전적

▲고등부 결승전

수원고 1(0-0 1-0)0 포철공고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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