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실업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근로자에 대한 전문취업알선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건설실업자는 지난해 10월 9만1천명을 기점으로 4개월이 경과한 지난달 17만7천명으로 무려 9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사회연구소가 지난해말부터 건설현장 근로자 9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일용직 근로자의 취업이 대부분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전문적인 구직알선기관의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50.9%가 다른 건설근로자를 통해서, 29.9%가 십장을 통해서 취업 것으로 대답해 인맥을 통해 취업한 경우가 전체의 80.8%에 달했다.
이외의 취업경로는 현장방문 6.8%, 용역업체 5.8%, 공공직업소개소 2.0%, 노동조합 1.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인맥위주의 취업구조는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 등 여타 취업기관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용역업체의 경우 수수료가 일당의 10%선이고 전체 공사기간동안 받을 총임금을 기준으로 일시불 지급을 요구하는 등 근로자들의 부담이 커 전문취업알선망 구축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노동사회연구소 관계자는 “인맥위주의 인력수급은 제한된 인간관계에 의존하기 때문에 취업기회가 일부에 한정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이는 결국 건설업체의 인력부족과 노동자 구직난이 병존하는 현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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