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평생에 이렇게 기쁜 순간은 처음입니다”6일 끝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을 첫 챔피언에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야전사령관’ 주희정(24)은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에 거머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려대 1학년을 중퇴한 뒤 97년 나래에 입단한 주희정은 어린 나이 때문에 97시즌은 뛰지 못했고 97∼98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모습을 보였다.
대학을 중퇴한 뒤 나래에 입단하기까지 몇 달 동안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주희정은 데뷔 시즌부터 빠르고 투지있는 플레이로 각광받는 포인트가드로 떠올라 지금의 성공을 예고했다.
그러나 주희정이 본격적으로 농구에 눈을 뜬 것은 99년 삼성으로 이적해 김동광감독을 만나면서부터.
주희정은 이때부터 포인트가드가 갖춰야 할 경기운용능력, 시야 등 모든 것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고 3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활짝 꽃피운 것이다.
주희정은 이날 우승할 줄 예상하고 강혁과 함께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며 신세대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약점으로 지적되온 슈팅을 보완시켜 준 고(故) 김현준 코치에게 감사를 잊지않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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