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아직 생소하지만 외국은 ‘아버지의 날 ’을 국가의 중요한 기념일로 정한 곳이 많다. 미국의 아버지의 날은 1909년 워싱턴 스포케인의 소노라 S 보도 부인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어머니가 타계한 후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다섯 자녀를 키운 아버지 헨리 J 스마트의 깊은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아버지의 생일 6월19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해 기념하면서 시작됐다. 초기에는 교회와 YMCA 등을 중심으로
지켜졌던 아버지의 날은 워싱턴 스포케인에서 첫번째 아버지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것을 계기로 1926년 뉴욕에서 아버지의 날 위원회가 결성됐다.
이어 1956년에는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정돼 살아 계신 아버지에게는 빨간 장미를,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는 흰 장미를 바치는 풍습이 생겼다. 미국 이외에도 아버지의 날을 기념하는 나라가 20여개국에 이른다. 호주에서는 9월 6일이 아버지의 날인데 특별히 행사를 갖기보다는 가족 모두가 아버지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무엇이든지 한가지씩을 하는 것을 관습으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3월 19일을 아버지의
날로 정해 자녀들이 케이크나 음식 등을 준비해 아버지와 함께 즐기면서 넥타이나 열쇠고리 등 작지만 마음의 선물을 드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5월1일이 아버지의 날 이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좋아모) ’이 1992년부터 5월1일을 ‘아버지의 날 ’로 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가져왔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의 날은 대접을 받는 날이지만 ‘좋아모 ’의 아버지의 날은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더욱 노력하고 다짐하는 날이다. ‘좋아모 ’는 그동안의 활동 경험을 통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12가지로 간추렸다.
< 함께 여행하는 아버지가 되자. 칭찬해 주는 아버지가 되자.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자. 함께 서점에 가보자. 자녀의 학교에 가보자. 가족에게 편지를 써보자. 부모님의 고향을 함께 찾아보자. 일주일 중 하루는 가족의 날로 정하자. 아버지는 자녀가 성숙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조력자임을 명심하자. 아버지도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보여주자. 교통신호를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 약속을 지키는 아버지가 되자.>인데
이른바‘ 좋은 아빠 되기 12戒 ’다. 요즘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아버지 노릇 하기가 힘든 세상이지만 그래도 한 두가지 정도만 실천해도 아마 좋은 아버지 소리를 들을 것 같다. 엊그제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우승, 코리아를 세계 만방에 빛낸 남자 이봉주가 지난 2월 별세한 “ 아버지의 이름으로 달렸다 ”는 말이 참 멋 있고
한국의 아버지들에게 희망을 준다.
/淸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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