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제49기 경찰간부후보생 졸업식에서 세자매 경찰관이 탄생,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날 졸업장을 받은 임은선 경위(26)와 언니 임수미 경장(29·서울경찰청 민원실), 동생 임애리 순경(24·용산서 삼각지파출소).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당초 행정고시를 준비했던 은선씨가 경찰관을 지망하게 된 것은 지난 99년, 최초의 여성 간부후보생 선발 소식을 접하면서부터.
행시 1차시험까지 합격했던 은선씨였지만 지난 93년 경찰에 입문, 교통·청소년·강력반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활동적으로 즐겁게 일하는 언니의 모습을 평소 보면서 호감을 가졌던 덕에 기꺼이 방향을 바꿨다.
마침 동생 애리씨도 수미씨의 권유를 받고 지난해 2월 경찰에 지원, 10월에 임용돼 이들은 전체 4자매 중 회사원인 둘째를 제외하고 세명이 모두 ‘경찰관 자매’가 됐다.
이날 졸업식을 맞아 언니들과 자리를 함께 한 애리씨는 “같은 경찰조직에 몸담고 있다보니 작은 일도 서로 숨길 수 없어 불편하기도 하다”며 “하지만 거친 교통위반 운전자를 만난다던가 하는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서로 물어볼 수 있는등 편한점이 훨씬 많다”며 웃었다.
은선씨는 “범법자에게는 한없이 엄정한 법 집행자로, 주민에게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이웃으로, 조직 내에서는 인정받는 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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