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구청 공무원이 길가에 게양된 태극기가 바람에 뒤엉키는 현상을 방지하는 장치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청 건설과 이형희씨(36·행정7급)가 화제의 주인공.
이씨는 평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뒤엉키는 도로변 태극기를 보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달린 가로(街路) 깃대를 고안, 특허청에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이 장치는 깃대에 접었다 펼 수 있는 스테인리스 봉을 부착해 깃발 상단을 고정시켜주는 방식으로 태극기는 물론 각종 행사기를 걸 수 있다.
“태극기는 나라의 상징인데 바람에 날려 뒤엉킨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는 이씨는 “월드컵을 계기로 이 장치가 활용돼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89년부터 성남시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씨는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야간 전문대와 방송대를 졸업하기도 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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