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듯 정부나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평소 기업을 하면서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경기도가 기업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지에 대해 감탄했습니다.”
안산시 목내동에서 tilting용 실린더 펌프를 생산하는 ㈜남덕의 육명희 여사장(52)은 지난 4월 7일부터 18일까지 호주와 일본의 외자유치에 함께 참여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기계공업분야의 선두주자인 ㈜남덕은 이번 외자유치에 당초 참여기업이 아니었다.
뒤늦게 컨텍된 ㈜남덕은 이번 외자유치에서 구매상담 결실을 맺기 보다는 회사를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동참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지난 4월 12일 세계 3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사에서 열린 상담회에서 ㈜남덕은 일본의 부품업계 선두주자군인 H사와 tilting용 실린더 펌프를 월 2천개씩 공급하기로 약속을 받아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6천만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리게 된다.
이는 현재 ㈜남덕의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이번 성과는 경기도의 도움도 컸지만 ㈜남덕의 기술력이 일본 업체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월등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남덕은 지난 87년 육 사장과 부군이 함께 설립한 기계공업 및 정밀가공의 제조업체다.
기계를 가공할 때 원재료를 고정시키는 바이스를 개발, 한국과 일본의 특허를 얻은 ㈜남덕은 지난 95년 독일 국제발명전(IENA) 은상을 수상했고 96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전국 발명전 통상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난 96년 개발, 국내특허를 얻은 Tilting 시스템(트럭의 정비시 차량의 운전석을 들어 올리고 내려주어 정비를 용이하게 하는 정밀부품)을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육 사장은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것이 신조이듯 여사장으로 영업에 상당한 제약을 받지만 기술력으로 승부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남덕은 현재 Tilting시스템으로 미국 이튼사, 이태리 칼라로 등에 수출하는 등 연간 1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오는 6월 경기도의 미국과 캐나다 수출시장개척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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