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은행 소상공인 자금대출 소극적

소상공인 자금대출과 관련 도내 일부 은행들이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경기신용보증재단 및 소상공인들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은행자금을 이용해 소상공인 대출에 나선 결과 지난 9일 현재까지 소상공인 대출취급 9개 은행에 대한 경기신보를 통한 보증실적이 688건 119억7천830만원에 달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금융기관별 보증실적을 보면 농협이 240건(41억7천88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은행 221건(39억520만원), 국민은행 198건(32억9천800만원) 등 3개 은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하나은행은 14건(2억6천350만원), 한빛은행 7건(1억2천500만원), 한미은행 6건(1억8천만원), 신한은행(1천500만원)과 제일은행(1천280만원)은 각각 1건에 머무르는 등 5개 은행의 소상공인 지원실적에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소상공인 자금신청이 대부분 소액(1천∼3천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를 높게 책정한 것을 비롯 상환조건도 불리하고 보증기관별로 대출금리를 차등적용하고 있어 소상공인들로 부터 외면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데도 대출금리를 내리거나 상환조건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등 소상공인 지원에 소극적으로 일관, 정부의 은행자금을 이용한 소상공인 지원시책마저 나몰라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은행마다 대출금리가 천차만별이어서 자금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에게 금리가 낮고 상환기간이 긴 은행으로 대출을 알선해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