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부와 노동부가 정보통신(IT) 분야 실업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보통신분야도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타업종에 비해 여전히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업체가 꽤 있어 취업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정보통신부는 2004년까지 IT분야에 51만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지원대책을 잘 활용하면 100%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실업자에겐 어찌보면 지금이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이다.
1)정보통신부 IT관련 실업대책
정통부에서 내놓은 가장 큰 규모의 지원사업으로는 ‘청년실업자를 위한 IT교육’으로 올해 지원예산이 360억원에 이른다.
교육내용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국제공인자격, 인터넷 관련 창업, 프로그래밍 등으로 모두 IT관련 전문교육과정들로 구성돼 있으며 1만8천명 정도를 교육시킬 예정이다.
교육기관으로는 삼성멀티캠퍼스, LG소프트스쿨, 한국능률협회 등 31곳을 1차 지원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wor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동부가 고용보험 대상자와 미대상자를 구분해 지원하고 있는 반면 정통부 실업지원대책은 실업자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원금액은 교육기관마다 다소 다르지만 평균 수업료의 50% 정도다.
또 고학력 실업자와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해외파견 교육사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세계적 수준의 해외IT 교육기관에서 전문교육을 받게 한 다음 취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50억원의 예산으로 모두 1천여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기관은 미국의 카네기멜론대학, 스텐퍼드대학, 인도의 압텍(Aptech) 등으로 교육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며 1인당 500만원 한도내에서 교육비의 약 50% 정도를 지원한다.
선정된 교육기관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홈페이지(www.softwar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일본 취업지원 정보화교육’도 실직자들이 놓칠 수 없다. 일본의 IT자격증을 따도록 돕고 취업까지 보장하는 것으로 40억원을 들여 1천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1인당 교육비의 50%를 지원하며 대상자는 오는 6월께 결정할 예정이다.
2)노동부 IT관련 실업대책
노동부의 실업자 재취업과정은 실직한 뒤 채취업하기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훈련중 20%이상 결석할 경우 중도탈락 처리는 물론 한번 교육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6개월 안에 재교육을 받을 수 없는 등 교육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기관이나 교육과정은 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노동부 지원대책의 또 다른 특징은 교육비 이외에도 훈련수당, 교통비, 가족수당 등이 추가로 지급된다는 점이다.
훈련수당은 개인의 조건에 따라 3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교통비·가족수당·능력개발수당·보육수당 등은 재직기간이나 부양가족에 따라 10만원 안팎에서 지급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외부 조건보다 교육과정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라”며 “단계별로 천천히 학습과정을 밟아나가면 다소 늦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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