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벤처기업 수출 급증

올들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 등으로 경기도내 수출이 1·4분기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 감소한 가운데 벤처기업들의 수출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실적과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앞으로 벤처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 금융 및 세제상 혜택을 축소하려는 정부의 방침은 재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까지 작년 같은기간보다 3.7% 감소한 81억달러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벤처기업들의 수출은 27.5% 증가한 4억3천600만달러로 집계돼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실적 및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 벤처기업 수출중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보다 2.4%포인트 높아진 37.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1억5천300만달러)을 포함할 경우 경인지역 벤처기업 수출실적은 5억8천900만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벤처기업 수출의 절반을 상회하는 5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수출실적에 대한 벤처기업의 비중은 5.4%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들의 우수한 기술력, R&D 투자확대, 신제품 개발노력, 해외수요 확대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출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벤처기업에 대한 세제상 혜택을 폐지 또는 축소하려는 정부방침은 제고되어야 하며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이 검증된 유망 벤처수출기업에 대해서는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정상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금융 및 세제상 정책적 인센티브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무협 경기지부는 분석했다.

또 벤처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 ▲공장총량제에 따른 설비투자 및 공장 신증설 곤란 ▲과거 수출실적 또는 신용장 기준 중심으로 운용되는 무역금융의 융자한도 부족 ▲기술개발투자기간 장기화에 따른 자금부족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 수출에 의존 등을 꼽았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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