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이 턱없이 낮은 외국인 산업연수생 쿼터량으로 외국인 연수생 조차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특히 국내 근로자들이 취업을 외면하는 3D업종의 경우 대부분 외국인 산업연수생들로 가동되고 있으나 연수생 쿼터량이 조기에 마감되면서 일손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경기지회에 따르면 외국인 산업연수생 쿼터량(7만9천명)이 지난 9일 마감되면서 업체들의 산업연수생 지원신청 접수를 중단했으나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1일평균 350∼400통의 지원신청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형광등 제조업체인 B사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9명을 고용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3명이 이달말께 연수기간 만료로 생산인력 보충을 위해 지난 12일 중기협 경기지회에 조선족 산업연수생 6명을 신청했다.
하지만 쿼터량 마감으로 인해 연수생을 지원받을 수 없는 상태여서 제품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안제약단지에 들어선 S제약도 그동안 국내 근로자를 채용했으나 2∼3일만에 그만둬 버리는 바람에 생산에 차질을 빚자 지난 13일 조선족 산업연수생 15명을 지원신청했으나 신청마감으로 인해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S제약 관계자는 “국내 근로자들이 생산직을 외면함에 따라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고용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정부의 턱없이 낮은 쿼터량으로 인해 지원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중기협중앙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신청이 중단됐는데도 여전히 지원신청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내달말께면 연수기간 만료로 출국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많이 생겨남에 따라 지원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남부지역에만 9천415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사출, 섬유, 염색, 전자부품 등 1천838개 업체의 생산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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