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량 뚝... 마늘價 상승세

지난주 정부가 마늘 농가 수매희망량을 전량 수매하겠다는 발표 이후 도매시장에 반입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21일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산 마늘은 6월1일부터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한다는 발표 이후 도매시장 반입량이 다소 줄어들면서 가격 또한 상승세로 전환됐다.

가락동도매시장의 경우 수매발표 이전인 15일에는 풋마늘 320여t이 반입됐으나 발표 이후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수원도매시장의 경우 21일 1접에 1만원으로 지난주의 8천원보다 25%가 올랐으나 지난해의 1만2천원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반입량은 100t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

또한 앞으로 농가들의 출하기피가 이어져 반입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반입량이 줄고 가격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 수매 발표로 출하농민 등이 출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매시장의 한 관계자는 “농민들 상당수가 정부수매를 위해 수확한 마늘을 밭에서 말리고 있고 시장가격이 오르면 출하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부수매를 하기 위해 출하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농민단체들은 정부가 최저보장가격인 난지형 ㎏당 1천250원, 한지형 ㎏당 1천850원으로 수매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마늘 생산비인 난지형 ㎏당 1천700원, 한지형 ㎏당 3천621원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수매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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