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 최대...혼인율은 뚝

지난해 하루평균 329쌍씩 12만쌍이 이혼해 30년만에 이혼율이 10배이상 늘어난 반면 혼인은 하루평균 915쌍씩 33만4천쌍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낮은 혼인율을 기록했다.

특히 남자가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부부의 탄생이 10년사이에 2배이상 급증하는 등 여자의 재혼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결혼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혼인·이혼 통계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이혼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2만쌍(하루평균 329쌍)으로 이는 지난 70년 1만1천600쌍에 비해 10배나 늘었다.

이에 반해 혼인은 전년에 비해 7.9% 감소한 33만4천쌍(하루평균 915쌍)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주된 이혼 사유로는 부부 불화(가족간 불화 포함)가 75.2%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은 10.8%로 10년전에 비해 5배이상 늘었다.

또 전체 혼인중 남자의 재혼비중은 91년 8.1%에서 지난해 13.1%로 늘었으며 여자는 7.1%에서 14.5%로 2배이상 증가해 여성의 재혼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는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비중은 91년 2.5%에서 지난해 4.9%로 크게 높아졌으며 남자도 재혼이고 여자도 재혼인 경우도 4.6%에서 9.6%로 높아져 10쌍의 결혼중 1쌍은 남녀 모두 재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상인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결혼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 초혼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비율은 10.7%로 91년 8.6%, 99년 10.1%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여자가 1∼2세 연상이 8.3%, 3∼5세 연상이 2.0%, 6∼9세 연상이 0.4%, 10세 연상은 0.1%를 각각 차지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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