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자신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이리저리 돌며보며 좋아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용인시 김량장동에서 서울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안범수씨(39)는 독거노인들을 찾아 다니며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고 있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씨가 무의탁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당시 용인군의 협조요청으로 노인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주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지난해 용인시장애인협회 후원회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안씨는 본격적으로 영정사진 찍어주기에 나섰다.
지난 19일에도 남사면 생수사랑회에서 기거하는 노인들을 찾아 30여명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는등 지난 1년동안 무료영정 사진을 찍어준 노인만도 600여명에 이른다.
“‘젯상에 올릴 사진 하나 마땅한게 없었다’며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노인들을 보면 가슴이 찡합니다”고 말하는 안씨는 “사진 한장에 고마워하는 노인들을 대할때마다 오히려 제가 더 고맙더라구요”라고 겸손해 했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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