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사회봉사를 위해 정규 항공편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증 지체장애인이자 화가인 윤석인 수녀(51)를 위해 특별 ‘공수작전’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군 제15혼성비행단은 지난 26일 오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로 제주공항까지 윤 수녀(척추장애 1급)를 수송했다.
작은 예수수녀회 회장인 윤 수녀는 이 수녀회 제주지부의 사회봉사 활동을 독려하고 불우 이웃들을 만나기 위해 제주를 자주 방문하지만 일반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정상인에 비해 6배나 비싼 항공료를 지불해야 돼 그동안 15시간 이상 걸리는 육상∼해상교통수단을 매년 이용해 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공군은 서울∼제주 정기 공수작전 중 윤 수녀를 수송키로 결정했으며, 수송을 맡은 공군 255특수작전비행대는 척추가 불편한 윤 수녀의 사정을 감안, 기내 일반시트 8석을 접어 특별석까지 마련했으며, 침대형 휠체어가 탑재된 특수차량을 제공해 지상이동을 도와주었다.
공군 관계자는 “이웃을 돕는데 쓰이는 후원금을 항공료로 낭비할 수 없다는 윤 수녀의 생각에 감동, 수송작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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