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문동민 사장(43)이 4일 자비로 관내 노인 2천여명에게 설렁탕을 대접, 경로효친사상의 귀감이 되고 있다.
문사장은 이날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안양시 동안구지회 소속 109개 노인정 2천여명의 노인을 자신의 설렁탕집으로 초청, 경로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이날 경로잔치에는 사골 300㎏, 소고기 300㎏, 수박 150통, 쌀 3가마, 타올 2천장, 음료수 2천병 등 엄청난 물량이 투입됐다.
문사장은 “업소앞에 커피자판기를 설치해 1년동안 거둔 수익금 20만원으로는 노인들을 모시기 어려워 식당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이날 경로잔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안양시 개인택시조합원들이 자원해서 노인들의 수송을 맡는등 문사장의 선행을 돕는 온정이 잇따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춘식 할아버지(77·안양시 동안구)는 “오랫만에 설렁탕도 대접받고 흥겨운 노래도 부르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 너무 고맙다” 는 문사장은 “이같은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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