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경기대 교수 한국관광정책학회 세미나 발표

이장춘 경기대 교수가 9일 한국관광정책학회 주관으로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남한이 주도적으로 북한과의 공적 대화라인을 가동해 금강산·개성관광특구를 선언할 것을 촉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남북관계는 장관급 회담 연기 이후 금강산 요금지불에 대한 마찰 등으로 대화의 통로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꼬인 문제는 남한이 주도적으로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남한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는 길 밖에 없으며 ‘금강산·개성 관광특구’ 선언과 ‘남북 관광 교류협정’이 남북에 주는 이득을 설득하는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금강산·개성 관광특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상하이 구상 첫번째 작품이며 ‘신사고’의 시작으로서 북한 특정지역의 ‘대외개방 자유지역’이란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경원선과 경의선 및 금강산 철도가 연결된다면 한반도 평화 철도·도로 라인은 본격적 궤도에 오를 것이며 결국 ‘한반도 관광공동체’가 형성돼, 관광을 통한 평화가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금강산 관광과 같이 김 국방위원장이 북한 군부의 반대를 설득해 내야하는 과제가 전제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미국의 공화당과 부시정부가 동맹국인 한국이 북한과 직거래하는데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나타내면서 불거진 북-미 관계 해빙도 선결 과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국방위원장은 남한의 현 대통령 만큼 유연한 자세로 남북관계를 풀어갈 회담 카운트파트너가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심각히 고려, 남측의 의견을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교수는 남한내의 교류반대 입장과 관련, “시장의 원리에 입각해 진행된다면 결코 경제적 손실도 입을 리 없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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