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리틀야구단 존폐위기

의정부시 리틀야구단이 창단 1년여가 지난 현재 관할 행정관청과 교육당국의 소극적인 관심으로 존립자체마저 흔들리고 있다.

11일 시와 리틀야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야구의 불모지로 알려진 의정부시에서 지난해 5월 야구선수 육성과 어린이들의 기초체력 강화 등을 위해 중앙고 등지에서 후진을 양성해온 유대성 감독을 영입, ‘의정부타이거스 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유 감독이 인맥을 동원해 양주군 장흥면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송추야구장을 오는 2005년까지 리틀야구단의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당초 야구단의 선수규모를 30명 정도로 예상하고 시와 교육청에 선수지원 희망자 선발을 의뢰했지만 일선 학교의 무관심과 홍보부족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야구단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리틀야구단이 창립된지 1년이 넘었지만 관내 23개 초등학교 수만여 학생들 가운데 야구선수로 등록된 학생은 고작 11명에 그치고 있어 아직까지 창단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당초 입회비 30만원, 월 회비 15만원을 받던 것을 야구단 활성화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현재는 입회비를 아예 받지않고 회비도 10만원으로 낮췄는데도 학생들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리틀야구단의 유대성 감독은“심혈을 기울여 창립된 야구단이 1년이 지나도록 창단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야구단이 제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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