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월곶 폐염전 개발계획은 긍정, 부정의 두가지 평가가 엇갈린다. 종합휴양관광지 조성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하면 이보다 생태공원 조성을 더 미래지향적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있다.
본란은 시의 종합휴양관광지 계획에 몇가지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자연보존의 생태공원 조성에 무게를 더 두고자 한다. 우선 오는 2016년까지 무려 15년에 걸친 장기계획이다. 이같은 관광지 관련의 장기계획이 일찍이 성공한 사례가 없었던 경험에 비추어 유독 시흥시 계획만이 성공한다는 보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투자액 1조5천억원은 대부분이 국내·외의 민자유치일 것이다. 기존의 유사계획도 민자유치가 어렵다.
민자유치가 제대로 안될 경우, 관광지도 생태공원도 아닌 어설픈 중단사태의 파괴책임을 장차 누가 어떻게 질것인지 확인해 두고 싶다. 또 1조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산출기초는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설사 계획이 거의 제대로 이루어진다 해도 그렇다. 외지자본 일색의 시설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에게 과연 얼마만한 도움을 줄것인지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 돈은 외지자본이 벌어가면서 지역행정은 뒷치닥거리에 바쁘고 지역주민은 소비성만 조장받는 결과가 되기에 뻔하다. 환경친화의 종합휴양관광지를 만든다는 것도 허언이다. 산업, 쇼핑, 관광등 권역으로 개발, 자동차경주장, 카지노, 관광호텔등을 조성한다고 한다. 자연을 망가뜨리는 이런 시설 자체를 환경친화로 한다니 모순되는 소리다. 폐수공해만 해도 서해연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계획대로 안되고, 그렇게 되어도 문제가 많은 무모한 관광휴양지 보다는 이미 주어진 폐염전 부지를 천연 그대로 활용하자는 시민·환경단체의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물왕저수지, 시화호, 대부도, 소래시장을 연계한 환경생태계의 보고를 자연상품화하고 염전학교 등 친환경개발로 조성하는 청정의 생태공원에 의한 관광객 유치가 오히려 장래성이 있고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에게 더욱 큰 실익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그만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후대의 자원이 되는 자연을 함부로 개발하는 것을 두렵게 인식해야 한다. 시흥시가 정녕 이를 인식한다면 종합관광휴양지 개발계획을 서둘기 보다는 다시 고려해 보는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환경단체의 환경보전 촉구가 있을 것을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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