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로 부상, 선두 자리를 넘보게 됐다.
수원은 21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최종전에서 산드로의 2골과 고종수가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비에라, 김도훈이 한 골씩을 기록한 전북 현대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4연승을 거두며 5승2무2패, 승점 17로 포항 스틸러스(승점 20)에 이어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수원은 사령탑 교체라는 마지막 카드를 빼어들고 배수의 진을 친 전북에 전반 2골을 내줘 불안감을 드리웠다.
전반 김도훈과 브라질 용병 아리넬슨을 투톱으로 내세운 전북은 양현정, 변재섭을 양날개로 수원 문전을 위협하다 24분 비에라가 프리킥을 직접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한데 이어 37분에는 김도훈이 추가골을 터뜨려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전에 나선 수원은 우승후보 다운 저력을 과시하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수원은 후반 9분 아크 왼쪽에서 고종수가 정면으로 연결해준 볼을 산드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 2대1로 추격한 뒤 26분에도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산드로가 오른발로 동점골을 성공시켜 단숨에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를 반전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후반 30분 고종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그림같은 25m 중거리포를 골문에 꽂아 대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전북을 1라운드 성적 9경기 무승(2무7패)의 참담한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한편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수중전으로 열린 성남 일화와 안양 LG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승점 1점을 보태 15점으로 4위 부산에 골득실 차에서 앞서 3위가 됐고,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은 6위(승점 12)로 1라운드 경기를 마감했다.
또 부천 SK는 21일 벌어진 홈경기에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에 0대1로 석패, 9위에 머물렀다.
/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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