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와의 각별한 우호협력관계등을 고려해 7월 25일 개최된 교과서 심의위원회에서 왜곡된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으며, 평택시와의 기존 우호협력관계가 더욱더 증진되기를 희망합니다.’
일본의 아오모리(靑森)시가 평택시에 보내온 공한의 일부다.
평택시는 이에앞서 역사 왜곡 교과서에 관련한 우리국민과 평택시민의 정서를 아오모리시에 전하면서 왜곡 교과서를 채택치 말 것을 정중히 요구한 바 있다.
평택시와 아오모리시는 상호우호교류 도시다. 흔히 말하는 자매결연 관계다. 벌써 만 6년째다. 구 송탄시가 1995년 8월 10일 교류체결을 시작한 이후 평택통합시가 이를 계승했다.
그러나 단순히 우호교류도시라고 해서 두 도시가 왜곡 교과서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한 것은 아니다.
두 도시의 관계는 흔히 보는 형식적인 자매결연 관계가 아니다. 직원간 상호 단기연수 교환을 해마다 두차례씩 90여명이나 실시하고 예술인 작품교환전 및 초등학생 미술작품 교환 전시회 등을 13회나 가졌다. 또 중학생 교류와 함께 아오모리 공과대학에 아오모리시가 시비로 장학금을 부담하는 유학생을 7명이나 선발 파견했다.
그동안 상호공식대표단을 6회에 걸쳐 연인원 150여명씩 서로 왕래하면서 비교행정으로 지방자치의 선진제도 도입과 더불어 평택항의 위상 제고에 기여해 왔다.
아오모리시의 왜곡 교과서 불채택 결정 이면에는 이같은 평소의 상호교류 우의증진이 크게 작용했다.
외국도시와의 자매결연은 그간 외유용으로만 인식된 폐단과는 지극히 대조적인 현상이다.
내실있는 외국도시와의 우호교류는 훌륭한 자치외교임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평택= 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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