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에서 10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하던 포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12경기만에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는 수원은 1일 포항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3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신홍기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1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 선두 포항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3점(7승2무3패)로 포항(6승4무2패·승점 22)과 1,2위 자리바꿈을 했다.
이날 수원은 4일 알 샤바브(사우디)와 치를 아시아슈퍼컵에 대비, 서정원과 박건하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수비의 핵인 김진우와 졸리, 이병근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등 주전 7명이 빠진 가운데도 포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고종수와 데니스마저 선발 출장시키지 않은 수원은 5경기 무실점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한 포항과 실속없이 전반 45분간 공방을 벌였다.
수원은 후반 6분 산드로가 얻어낸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신홍기가 오른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그러나 포항은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며 노골을 주장, 경기가 5분간 중단됐지만 주심은 신홍기의 골을 인정, 경기가 속개됐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14분 싸빅의 슈팅이 신범철의 선방에 막히는 등 2∼3차례의 득점기회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한편 3,4위 팀끼리 맞붙은 성남 경기에서는 4위인 홈팀 성남 일화가 박남열, 김현수, 신태용의 연속골로 3위 부산 아이콘스를 3대1로 제압, 승점 3을 보태며 3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 4분 박남열이 조진호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슛을 성공시킨 뒤 13분 신태용과 김현수 콤비가 두번째 골을 합작하고 42분에는 샤샤의 도움으로 신태용이 3번째 득점에 성공, 후반 19분 우성용이 한골을 만회한 부산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밖에 부천 SK는 전남에 1대2로 패했고, 안양은 대전과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황선학·임장열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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