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진산농원 황형구씨, 이색 ’관광농원’ 운영 눈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 생산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농산물의 유통구조는 자연스럽게 개선되지요”

지난 95년 정부 지원을 받아 김포시 감정동에서 진산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황형구씨(50)는 소비자가 체험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구입한다면 농산물의 유통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침체된 우리나라의 농업경쟁력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황씨는 지난 77년 경북 상주에서 기업농을 꿈꾸며 김포에 첫발을 내디뎠지만 첫사업에 실패했다.

이후 황씨는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 생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사업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관광농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유통과정없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일이다.

지난 94년 자신이 운영하는 관광농원에 대한 논문으로 고려대학교 자연과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황씨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농산물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뿐만아니라 양식장과 낚시터(메기,잉어,빠가사리)에서 어류의 양식과정과 갓잡아 올린 어류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가족 나들이 프로그램도 개발해 정착시켰다.

황씨는 “농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품개발과 함께 농업을 관광상품화시켜 소비자들이 현장을 찾아 즐기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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