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에 와서 북녘과 사할린에 있는 조상과 어른들께 제를 올리고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개가 무량합니다”
적십자 파주시자유로봉사회(회장 박성훈)는 지난 26일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사할린 영주 귀국 동포 65명을 초청, 임진각에서 ‘고향바라보기’ 행사를 가진뒤 망배단에서 조상과 어른들께 제사와 인사를 드리는 행사를 가졌다.
함경북도 명천 출신으로 17세때 사할린으로 이주한 뒤 50여년간 정착하다 지난 98년 영구 귀국한 박순복할머니(71·안산시)는 “명절을 앞두고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를 찾아 보지 못해 늘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제사를 올릴 수 있어 그나마 안심된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박회장은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찾아뵙지 못하는 분들의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망향경모제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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