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청이 존립의미에 대해 물음표표마크가 붙은 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구성원의 의식에도 한계가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대두되기도 한다.
태생한지 20개월도 채 안되는 제2청에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거는 것이 무리라는 안위적인 이야기도 물론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부정적 시각을 곱씹어 소화시키는 의견이 많지 않다는 현실은 심각히 재고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다.
최근 제2청은 언론플레이로 본청을 피곤하게 하지 말라는 꾸중(?)을 피하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갑작스런 임진강 수위의 상승으로 어민들 피해가 크다는 소식도 얼마 전에 있었다.
시·군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말뿐이었다.
연천군과 파주시 어디에서도 정확한 상황을 즉각 알려줬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동향으로 체크된 게 이틀 뒤였다.
피해의 크고 작음을 떠나 신속한 대책을 수립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제2청이 도 본청에 이어 시·군에게서도 푸대접을 받는 것이다.
이를 참지못한 일부 제2청 직원들은 본청으로 가야겠다고 푸념을 한다.
이런 와중에 오는 19일 도체육대회를 위해 관련 공무원들이 수원에 모인다.
체육대회를 놓고 말도 무성하지만 이 행사를 기회삼아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제2청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임창열 도지사는 최근 북부지역에 잦은 행보를 함으로써 제2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물론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행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제2청은 이런 시각보다는 힘을 실어줄 때 주민들을 위한 실리를 찾아야 한다.
기회를 잡지못하면 제2청은 제자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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