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테마>공항.항만

<중국어선 불법조업 여전>

한·중 어업협정 발효 이후에도 중국측 어선의 우리측 수역 침범행위가 줄지 않는등 불법조업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한·중 어업협정 이후 7월부터 최근까지 우리측 수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총 54척에 이르고 있다.

유형별로는 무신고 입어 또는 입어일자 위반 등 절차규칙 위반이 26척, 배타적경제수역(EEZ) 무허가 조업 22척, 남북접촉수역 등 특정금지구역 침범 6척 등이다.

이로인해 지난 21일 오전 6시30분께 옹진군 백령도 남서방 28마일 해상에서 중국 선적 요장어 4151호가 우리측 EEZ(배타적 경제수역)을 4마일 침범, 불법조업을 벌이다 인천해경에 나포됐다.

이에앞서 지난 15일에도 옹진군 대청도 서방 30마일 해상에서 우리측 EEZ을 2.5마일 침범해 불법조업을 벌이던 중국 요동어 40269호가 적발돼 10명의 선원이 인천해경에 압송됐다.

이는 어업협정 발효 이전인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총 49척의 불법 중국어선이 나포된 것보다 늘어난 수치로 중국 저인망어선의 휴어기가 지난 16일로 끝남에 따라 앞으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와 해경은 한·중 어업협정 발효에도 불구하고 불법조업이 끊이질 않는 중국어선에 대해 어업지도선과 해경 경비정을 최대한 동원, 24시간 불법조업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해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해 경미한 위반사항이라도 철저히 적발해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공항 건설 순직자 넋 기린다>

인천국제공항 건설과정에서 사라진 섬들을 기념하는 소공원과 순직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세원진다.

3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12월말까지 인천공항 건설과정에서 토석채취장 등으로 쓰여 이제는 흔적만 남게 된 신불도와 삼목도 자리에 소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기념 공원은 992㎡와 3천306㎡ 규모로 각각 사라진 섬 자락에 조성되며, 공원안에는 산책로를 비롯해 연못 등과 함께 섬의 유래 등이 적힌 기념비가 들어선다.

공항공사는 또 건설과정에서 각종 사고 등으로 숨진 순직자 24명의 영령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도 공항 진입로에 세우기로 했다.

인천공항 진입로 인근 ‘암석가든’에 세워지는 순직자 추모비는 가로 3.3m, 폭 2m 크기로 두손으로 받치고 있는 형상의 추모비 뒷면에는 지난 92년부터 올해 3월 개항때까지 순직한 고인들의 이름이 새겨진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삼목과 신불도는 섬 전체가 질 좋은 화강암과 흙으로 이뤄져 있어 방조제와 부지 조성공사에 긴요하게 쓰였다”며 “이들 섬과 함께 공항건설에 몸 마친 순직자를 기리기 위해 이번 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가동률이 미 테러참사 이후 10%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달 보유 항공기의 월 평균 가동시간은 259시간으로 한달전의 301시간보다 15% 가량 줄었다.

또 1년전 275시간에 비해 16시간 감소하는등 테러참사 여파로 항공기 가동시간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 평균 가동률이 1년전 306시간보다 10% 줄어든 270시간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8월까지의 평균 가동률 293시간에 비해 23시간 떨어진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가동률이 떨어진 것은 9·11 미 테러참사 직후 미주노선의 운항 중단과 승객 감소로 인한 노선 축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항공기 가동률은 항공기 1대가 한달간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을 평균한 것으로 해당 항공사의 영업활동과 경영상태를 간접적으로 표시하는 지표중 하나이다./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영흥대교 개통 눈앞>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와 선재도를 연결하는 영흥대교가 오는 11월15일 개통된다.

영흥도에 화력발전소 1, 2호기를 건설중인 한국남동발전㈜이 총사업비 1천700억원을 투입해 지난 97년 8월 착공한 영흥대교는 길이 1천250m, 너비 13.3m 왕복 2차선 규모로 진도 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됐다.

영흥대교가 개통되면 안산시 대부도에서 선재도를 거쳐 곧바로 영흥도까지 연결, 그동안 뱃길에 의존해 온 섬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선재·영흥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앞서 대부도와 선재도를 잇는 선재대교는 지난해 11월 우선 개통됐다.

한편,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2004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영흥도 서남쪽 해안 310만7천500㎡에 시설용량 160만㎾(80만㎾ 2기)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선재·영흥대교를 건설했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선재·영흥도가 연륙화 한 것을 기념키 위해 11월15일 오전 11시 준공식과 함께 불꽃놀이와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중국산에 동남아산까지 수산물 수입 급증>

중국산에 이어 값싼 동남아산 수산물 수입이 급증, 수산물에서도 무역역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30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물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국내 수산물 수입 물량은 총 67만6천798t으로 지난해 51만1천657t에 비해 32.3% 증가했으며, 이중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산 수산물 수입량이 최고 56.7%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중 베트남에서 수입한 물량은 2만9천326t으로 지난해에 비해 45.9% 증가했고 태국산도 1만7천333t으로 56.7%·필리핀산 역시 6천95t으로 44.7%나 증가, 국내 수산물 수입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또 중국산 수입량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8월까지 모두 21만3천432t이 수입됐으나 올해에는 53.2% 증가한 32만7천t이 수입됐다.

이에반해 국내산의 중국·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산물 수출은 크게 감소, 수산물에서 무역 역조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대 중국 수산물 수출 물량은 3만4천169t으로 지난해보다 55.4% 감소했으며, 필리핀 수출 물량도 2만563t에서 7천647t으로 62.8%나 급감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인도네시아의 수출 물량도 각각 5.6%와 33.7% 감소했으며, 국내 수산물의 전체 수출 물량도 총 9천293t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감소했다.

이와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멸치 등 주요 어종의 어획고 부진으로 값싼 동남아산 수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며“수산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어선 종사자에 보험혜택을>

일정 규모 이상의 어선 종사자들은 앞으로 재해발생시 선주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보험혜택을 받게 된다.

30일 해양수산부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연근해 어업에 종사하는 어선원들이 재해를 입을 경우 신속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칭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이에따라 해수부는 어업인 공청회를 거쳐 관계부처와 협의를 갖고 내년 상반기안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제정안 초안에 따르면 8t 이상 어선을 소유한 선주나 5인 이상을 고용한 선주는 어선원 및 어선재해보상보험법 당연가입 대상자로 분류돼 매달 일정액의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당연가입 대상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해당 선원들은 일단 정부재정을 통해 보상을 받게 되며 정부는 추후 보상비를 해당 선주에 청구하게 된다.

특히 제정안에는 대형재난 등에 대비한 어업재해보상보험기금 설치 규정도 포함될 예정이다.

인천 해수청 관계자는 “어업인 복지실현·어업경영 안정성 향상 등을 위해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며 “법 제정안에 당연가입 규정을 포함시켜 어선원들이 실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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