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60여개국에 5천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한민족의 전통 무예인 ‘국기(國技)’ 태권도의 요람이 경기도에 건립된다.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황광철)는 전국 16개 시·도 태권도협회로는 최초로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가칭)’ 건립을 위한 부지매입과 함께 청사진을 마련했다.
내년 6월 공사에 착공,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는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은 전국 태권도협회 뿐아니라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건립돼 새로운 ‘태권도 요람’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특히 중앙정부가 지난해 추진하다 자취를 감춰버린 ‘태권도공원’이 답보상태 현 상황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새로운 전당으로 자리할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의 건립 추진은 매우 뜻있는 사업으로 태권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 산 121-2번지 일원에 건립하게 될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은 2만1천756평의 부지위에 태권도 시설과 연수 시설로 크게 나뉘어 들어설 예정이다.
태권도 시설은 연건축면적 4천728평에 7천명을 수용하는 국제규모의 체육관을 비롯, 600평 규모의 보조체육관, 300명 수용의 강의실과 회의실, 연구실, 사무실 등이 들어설 3천767평의 본관 건물, 입신관(644평) 등이다.
이 가운데 체육관은 태권도 경기를 치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체육관으로 경기도 대회는 물론, 각종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등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태권도 요람’으로 자리할 전망이며, 입신관의 경우 8단 이상 고단자들의 수련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연수 시설은 각 30명씩을 수용하는 3개의 생활관(기숙사)이 건립 될 예정으로 이들 3개동의 생활관에는 식당과 샤워실, 휴게실, 도서관, 세탁실, 매점, 등이 들어서 이곳에서 기숙하며 훈련하는 선수들과 외국에서 찾는 태권도 연수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이미 지난 96년 이사회를 통해 태권도 수련원의 건립계획을 확정한 뒤 올 8월 20억여원을 들여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며 지난 9월 토목공사 실시 설계용역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도태권도협회는 내년 2월 사업추진단을 발족시킨 뒤 6월 공사에 착공, 200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한편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이 자리할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는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36번 국도 등 인근에 잘 발달된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어 근접이 용이한 데다 인근에 서봉산 자연휴양림과 제암리 유적지, 융건릉, 용주사 등 각종 관광자원이 풍부해 입지 조건으로는 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앞으로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이 완공 될 경우 각종 대회의 유치와 승단 심사, 태권도인들의 연수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세계 각국의 태권도 관광객 및 연수단을 유치해 태권도 전당으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은 연간 20만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의 태권도 연수단 및 관광객들의 유치가 자연스럽게 이뤄져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화성시를 세계적인 ‘태권도 도시’로 고착 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수련원내에 태권도 홍보관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며, 태권도시범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기(國技) 태권도의 요람이었던 국기원이 시설의 낙후와 규모의 협소함으로 인해 외국의 태권도 관계자들로 부터 ‘종주국’의 이미지를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 태권도는 ‘경기도 태권도 아카데미 수련원’의 건립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터뷰-우호태 화성시장>인터뷰-우호태>
“경기도 뿐 아니라 한국의 명소가 될 태권도 수련원이 우리시에 터전을 잡게 돼 전 시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태권도 요람이 될 경기도 태권도아카데미 수련원을 화성시에 유치한 우호태 화성시장은 “태권도는 예와 도, 웃사람을 공경하는 등 ‘효’문화 운동을 전개하는 화성시의 이미지와 딱맞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서해안 시대의 거점도시로 고구려의 기상이 살아있는 화성시에 고구려시대부터 시행돼온 태권도가 자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 시장은 “태권도 수련원 부지 인근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중심지인 기아자동차를 비롯, 홍남파 선생 생가, 용주사와 융·건릉, 제부도 등이 가까이에 있어 태권도 수련관이 완공될 경우 스포츠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시 행사인 ‘기분좋은 날(시민체육대회)’에 800여명이 참여하는 태권도시범을 보이는 등 화성시는 태권도와 친숙하다는 우 시장은 “태권도 수련원 유치에 발맞춰 인근 학교를 중심으로 태권도를 교기가 될 수 있도록 특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황광철 회장>인터뷰>
“경기도 태권도인들의 숙원사업이었던 태권도 수련원의 건립을 눈앞에 두게 돼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태권도협회 황광철 회장(69)은 꿈으로만 여겨졌던 ‘경기태권도 요람’의 청사진이 하나씩 그려지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전국 최고의 경기태권도 발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번 수련원 건립에 참여해준 전 도내 태권도인들의 협조가 큰 결실을 가져왔다”며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황 회장은 지난 96년 이사회에서 건립(안)이 처음 확정된 후 5년여 동안 도내 전역을 돌며 부지를 찾아 다녔고, 평택시와 용인시, 광주시 등 여러 곳에서 유치를 제의해 왔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화성시가 입지에 적합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태권도 수련원이 완공되면 ‘태권도의 성지’로서 전 세계 각국의 태권도인들이 이 곳을 찾아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황 회장은 “태권 꿈나무들의 수련과 고단자들의 재연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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