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폐기물처리장 건립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지난 96년전부터 추진돼 온 폐기물 처리장.
그러나 지난 6년동안 대상부지만 압축되었을 뿐 대상지마다 주민들의 반발로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공교롭게도 지방선거와 맞물려 이 사업에 대한 ‘명분과 실리’논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미궁속에 빠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재 사용중인 모가면 소재 매립장의 사용연한은 2004년.
사실 주민들의 반발만을 내세워 더이상 미룰 시간조차 없는 실정이다.
처리장을 제대로 조성하고 이에 따른 운영계획을 수립하는등 사전에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서둘지 않으면 김포매립장으로의 반입이 이뤄지지 않는 이천시의 경우, 쓰레기 천국으로의 전락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이 문제는 최근 3개월 동안 동면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역순회설명회 이후 주민이 요구한 부지선정 관련 추가항목 검토명분으로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한 추가항목을 현재 부지선정 용역기관이 검토중이지만 현재로는 불투명한 상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지금 사용중인 모가면 매립장은 사용연한이 2004년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부지가 선정 되더라도 경기도의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는데만도 어림잡아 1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걱정은 태산같은데 해결 방법이 없다는 푸념처럼 들린다.
6년이나 끌어 온 이 문제가 또다시 선거전에서 쟁점화 된다면 일정은 더욱 늦춰질 수 밖에 없다.
민선2기 단체장인 유승우 시장은 이 문제만큼은 임기중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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