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담배공사에 설욕

3년만에 정상탈환에 나선 LG정유가 담배인삼공사를 꺾고 3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LG정유는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1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노장 장윤희(31점)의 활약으로 김남순이 빠진 담배공사를 3대1로 따돌리고 1차전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LG정유는 4승4패로 승점 12를 기록, 2위 담배공사(승점 13·5승3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날은 ‘돌아온 주부스타’ 장윤희의 독무대였다.

장윤희는 32세의 나이를 잊은 듯 고무공같은 탄력을 앞세워 타점 높은 강타를 내다꽂았고 수비에서도 몸을 던지는 투혼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부터 공격을 도맡았던 장윤희는 승부처였던 4세트 거듭되는 듀스 접전에서 오픈 강타와 백어택, 밀어넣기를 잇따라 성공시켜 담배공사의 추격을 끊기도 했다.

담배공사로서는 허벅지 근육이 뭉친 김남순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김남순의 대타로 나선 신인 박경랑(7점)이 기대에 못미쳐 레프트 공격수 최광희(28점) 혼자 맞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남자부에서는 세터 김경훈이 이끄는 상무가 대한항공을 3대0으로 누르고 3승3패로 1차대회를 마쳤다.

1세트 12-12에서 성동혁의 강서브를 앞세워 18-12로 달아난 상무는 2세트 23-24에서 김기중(13점)의 잇단 강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대한항공 박석윤의 공격범실을 틈타 승부를 갈랐다.

첫 승에 목마른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서브리시브(정확률 55%) 불안에 발목이 잡혀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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